환아는 출생 시 심한 경련을 보여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이후 MRI 검사에서 뇌에 출혈이 발견되었습니다. 3세 부터 걷기 시작하였으나 발화되는 언어가 없으며, 의미 없는 소리를 반복하고 다른 사람의 부름에도 반응이 없어 상호작용이 거의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눈맞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무의미한 소리를 길게 내며 흥분하기만 하여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질문에도 반응을 보이는 대신 박수를 치거나 검사실을 돌아다니며 손가락을 흔드는 상동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 등이 상당히 지연되어 있고 추론능력과 기억력, 탐색능력, 주의력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주변에 관심이 없고 주의가 자신에게 몰두되어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크며 정서적으로도 감정 요구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해 충동적인 행동표출을 보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밥을 먹을 수 없고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심한 지적장애로 모든 활동을 장애돌봄 선생님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심한 우울증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되지 않아 민채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자해행동, 상동행동(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행동), 기분에 따라 얼굴을 때리고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는 문제 행동으로 인해 얼굴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고 열 손가락에는 반창고가 감겨 있습니다. 이로 인해 조울증과 경기 약을 처방받아서 약물 치료 중에 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아이들을 케어하며 아이의 치료와 경제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진되어 가는 에너지와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심리/정서적 안정과 상호작용, 언어, 사회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