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아는 건강하게 출생하여 오히려 또래 친구들보다 운동기능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며 성장하고 있던 중 영유아건강검진에서 언어발달지연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환아의 형도 전반적인 발달지연으로 치료 중인 상황이라 엄마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검사결과 수용언어 14개월, 표현언어 14개월 수준으로 실생활연령에 비해 언어능력이 저조하게 나타났고 결국 작년 11월 언어지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집에 등원하여 사회성 및 놀이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결국 환아에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주기 위해 24시간 케어하며 언어치료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점점 호전되고 있어 수용언어 24개월, 표현언어 19개월, 통합언어 22개월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으아, 빠빠빠, 따이’ 등의 발성표현이 주로 나타나고, 간혹 ‘엄마 아파, 엄마 이거줘.’ 등의 최대 3어 조합까지만 산출되며, 놀이 양상은 16~17개월 수준의 단순상징 행동 조합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기능이 전보다는 호전되었음에도 아직 언어발달지연 소견이 있어 적극적인 언어 및 놀이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상징 행동 촉진과 사물과 관련된 낱말, 일상생활 고빈도 어휘의 습득을 위해 주 1회 시행되었던 언어치료를 주 2회로 늘리고 놀이치료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보험의 혜택도 점점 축소되고 있어 환아의 치료비 지출이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시행되는 언어치료는 전반적인 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언어치료 외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영역에서 발달지연이 더 심한 형에게 치료가 집중될 수밖에 없어 엄마는 미안한 마음입니다.